강호동·미주 앞세우더니…순식간에 1000만뷰 넘긴 영상 [긱스]

입력 2022-08-10 04:07   수정 2022-08-10 11:48

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전국 야놀자해~호동뭐해~야놀자해~"
"올여름 여행 어때 바다 어때 여기 어때~ 여행할 때 여기 어때~"


귓가에 맴도는 이 가사는 국내 온라인 여행 시장에서 '양강 구도'를 펼치고 있는 야놀자와 여기어때의 광고 영상 속 배경음악 가사입니다. 광고 영상에 등장하는 연예인도 화려합니다. 야놀자 광고에는 MC 강호동 씨가, 여기어때 광고에는 미주, 장기하, 장윤주, 윤종신, 노홍철 씨 등 연예인 8명이 등장합니다.

반응도 뜨겁습니다. 지난 6월20일부터 7월6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된 야놀자의 광고 영상은 이달 9일 기준 유튜브에서 누적 조회 수 1200만뷰를 넘겼습니다. 지난 5월31일 공개된 여기어때 광고영상의 누적 조회수 역시 2590만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두 업체가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플랫폼 알리기에 나선 건 온라인 여행사(OTA)업계의 경쟁 심화 때문입니다. 코로나19와 함께 산업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브랜드를 확실하게 알려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팬데믹 와중에도 매출·영업이익 '껑충'

실제 두 업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몸집을 불려 왔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의 플랫폼서비스 부문 매출액은 2019년 1587억원에서 2020년 2093억원, 2021년 2814억원으로 성장세를 그렸습니다. 2019년엔 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고 2021년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불어났습니다.

여기어때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났습니다. 여기어때의 매출액은 2019년 1027억원, 2020년 1287억원 2021년 2049억원으로 상승세를 그렸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72억원에서 2020년 115억원, 2021년 155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같은 실적이 특히 눈길을 끈 건 기존 여행업계를 이끌었던 여행사의 실적과 대조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로 꼽히는 하나투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6146억원에서 2020년 1096억원으로 줄었습니다. 2021년에는 203억원으로 급감했습니다. 영업손익 역시 2019년 75억원 흑자에서 2020년 1149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2021년에는 1273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규모가 커졌습니다.

모두투어의 상황 역시 비슷합니다. 모두투어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2972억원에서 2020년 542억원, 2021년 138억원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영업손익은 2019년 32억원 흑자를 기록한 뒤 다음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206억원에서 2021년 233억원으로 커졌습니다.
팬데믹 기간 '여행 트렌드' 반영한 카테고리 강화

두 OTA 업체가 기존의 여행사와 달리 팬데믹 와중에 몸집을 불릴 수 있었던 건 팬데믹과 함께 바뀐 여행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야놀자는 비대면 서비스 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2020년 12월 '모바일 교환권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지난해 7월엔 국내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을 반영해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여기에는 국내외 숙박·레저·레스토랑·교통(항공·철도·렌터카) 등 여행을 위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레저 통합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도 깔렸습니다.

여기어때 역시 늘어나는 국내 여행 수요를 고려해 지난해 말 전국 렌터카 실시간 가격 비교 예약 서비스를 론칭했습니다. 올해 초엔 소규모 그룹이 파티룸·촬영스튜디오·연습실·스터디룸·공유주방을 대여할 수 있는 공간대여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팬데믹과 함께 소규모 모임이 많아진 트렌드를 반영한 겁니다.
쿠팡까지 참전한 OTA시장…결국 해답은 '해외 패키지?'

최근 들어 쿠팡이 OTA 시장에 참전하며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쿠팡은 여행 상품 전문관인 ‘쿠팡 트래블’을 열고 펜션 상품을 대상으로 새로운 환불 보장 정책을 선보였습니다. 쿠팡이 제사한 정책은 ‘고객이 펜션 예약을 하루 전에 취소할 때도 100% 환불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파격적인 보장 조건으로 빠르게 이용자를 모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기존 숙박 플랫폼들은 예약자가 하루 전 예약 내역을 취소할 경우 쿠팡과 달리 결제금액의 30% 정도만 돌려줬기 때문입니다. 환불 보장 상품은 쿠팡 트래블에서 판매 중인 펜션 숙박 상품 총 6000여 개를 대상으로 적용됩니다.

OTA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업체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 야놀자는 매주 2회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야놀자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해외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숙박·교통·문화 생활 등 카테고리 가릴 것 없이 단순히 중개수수료만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OTA 업체가 수익을 극대화를 위해선 결국 해외 패키지 여행 상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패키지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항공사, 현지 등 협업해야 할 곳이 많아 어느 정도 준비 기간을 가진 뒤 뛰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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